법왕 초대법왕 일붕 서경보 큰스님 전기집 오! 한국의 달마여 19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참선의 요지는 무엇입니까?”“대답이 너무 길어지므로 참선 요결, 參禪 要訣로 대신합니다. 이 참선요결은 수행과 그로 인한 증상, 결과, 상태를 여러모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학인學人은 수행 중에 큰 의심이 나타날 때는 앉아서는 서기를 잊어버리고 서서는 앉음을 잊어버린다.. 빵을 먹되 맛을 모르고 걸어 다녀도 걷는 그것을 모른다. 바보같이 오뚝하게 앉아서 일체를 잊어버려서 가슴 가운데 도무지 한 생각도 없게 되면 사면四面이 텅 비어서 탕탕하여 걸림이 없다. 이때 종래從來로 의심하던 공안公案만 들고 앉았으면 마치 만리萬里나 높은 히말라야의 산정의 얼음 속에 있는 것 같고 또는 허공 위에 서거나 높은 유리 다락에 앉은 그것 같다. 그리하여 몸과 마음이 탈락脫落하여 편안함을 얻으면 가슴 속이 청량하여 비할 데가 없도다. 좌선이 만약 이런 경지에 이르면 이는 참선을 반半이나 이룬 것이니 이때에는 두려워하지도 말고, 알려고 하지도 말아라. 그런고로 기운을 번쩍 내어 퇴정하지 않으면 홀연히 맑은 얼음 산이 무너지는 것 같고 백옥으로 세운 누각이 무너짐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에 만족하여 만약에 부처와 조사祖師를 업신여기면 크게 그르쳐 마귀가